침묵의 질환, 고지혈증: 조용한 위험을 막는 방법

고지혈증이란?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질(지방)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아지거나,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이 낮아질 때 발생합니다. 이 상태는 증상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침묵의 질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고지혈증의 원인

고지혈증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으로 나뉩니다.

1. 유전적 요인

가족성 고지혈증은 유전적으로 콜레스테롤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합니다. 부모 중 한 명에게 유전적 문제가 있으면 자녀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생활 습관 요인

• 고지방·고칼로리 식단: 동물성 지방, 트랜스지방 섭취가 많을수록 고지혈증 위험이 커집니다.

• 운동 부족: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합니다.

• 비만: 체중이 증가할수록 지질 대사가 저하됩니다.

• 흡연과 음주: 흡연은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과도한 음주는 중성지방을 증가시킵니다.

증상

고지혈증 자체로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치료하지 않을 경우 동맥경화로 발전하여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동맥경화: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상태

• 심혈관 질환: 심장병,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진단 방법

고지혈증은 주로 혈액 검사로 진단합니다.

•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 LDL 콜레스테롤: 100~130mg/dL 이하(질병 위험에 따라 목표 수치가 달라짐)

• HDL 콜레스테롤: 40mg/dL 이상

• 중성지방: 150mg/dL 이하

치료와 관리

고지혈증은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여 관리합니다.
1. 생활 습관 개선

• 건강한 식단: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 견과류, 채소, 과일이 도움이 됩니다.

• 운동: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타기)을 주 150분 이상 실천하면 효과적입니다.

• 체중 관리: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혈중 지질 수치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2. 약물 치료

• 스타틴(Statins):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고, LDL 수치를 낮추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 피브레이트(Fibrates):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 에제티미브(Ezetimibe):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합니다.

고지혈증에 좋은 영양제

1. 오메가-3 지방산

• 효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킵니다.

• 추천 식품/영양제: 어유(fish oil), 크릴 오일, 아마씨유, 치아씨드.

• 하루 권장량은 EPA와 DHA를 합쳐 약 1000~2000mg입니다.

2. 식이섬유 보충제 (예: 차전자피)

• 효과: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추천 식품: 차전자피(psyllium husk), 귀리, 보리.

• 매일 10~25g의 식이섬유 섭취가 권장됩니다.

3. 홍국(레드 이스트 라이스)

• 효과: 천연 스타틴 성분(모나콜린 K)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 장기간 복용 시 간 독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예방

고지혈증은 예방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중 지질 수치를 확인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지혈증은 초기 단계에서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일상에서 작은 변화를 실천해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